김해문화재단은 ‘김해 방문의 해’를 맞아, 다음 달 27일 김해 가야테마파크 가야 왕국 태극전 마당에서 ‘김수로·허황옥 혼례식’을 재현하기로 하여, 다문화 예비부부의 신청을 받기로 하였다.

이번 ‘가야 황국 결혼식’의 주인공이 되면 피로연을 제외한 예식 절차는 무료로 제공되며, 예식 당일에 전통 한옥 시설인 김해한옥체험관에 숙박권 역시 제공된다.

삼국유사 제2권 기이편 가락국기에서 금관가야 초대 왕인 김수로와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다문화 결혼식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김수로 왕은 가락국의 초대 국왕이자 ‘김해 김’ 씨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

서기 42년에 가야를 건국했으며,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과 결혼하여 10남 2녀를 낳았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 중 아들 두 명에게 ‘김해 허’씨 성을 부여하여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수로·허황옥과 같이 한국인 남성과 인도 출신의 여성에게 우선권을 부여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다문화 예비부부는 신청할 수 있다.

김해문화재단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재현 가능한 전통 가야 방식에 근거하여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결혼식에서는 김해 시립 가야금단의 축하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오페라 ‘허황옥’에서 사용된 가야 옷을 하객들이 입어볼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했다.

다문화 배경의 부부에게 의미 있는 순간을 제공하는 이 행사는 앞으로 김해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적극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해가야테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