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지역다문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열린 다문화 토크쇼」가 ‘한국과 메콩강 인근지역 국가의 차이점’을 주제로 성공적으로 개최 되었다. 「열린 다문화 토크쇼」가 끝난 뒤, 패널로 참석하여 2부에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많은 청중들의 웃음을 이끌어낸 마킨메이타 대표(수원이주민센터)를 관악구청 앞에 있는 국밥집에서 만나보았다.
▶국밥을 아주 잘 먹는다. 입맛에는 맞으시는지
“미얀마에서 온 지 벌써 20년 차 예요. 한국이 거의 제2의 고향이죠. 저는 이제 한국 아줌마나 다름없어요. (웃음) 처음에는 한국 음식이 익숙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 잘 먹어요.
▶이번 열린 다문화 토크쇼에 참가한 계기는...
“수원에서는 다문화가정을 주제로 한 포럼이 많아요. 그래서 수원에서 진행된 포럼에는 참여한 적이 몇 번 있지만 이렇게 서울에서 진행되는 토크쇼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어요. 주최 측의 제안으로 이번 열린 다문화 토크쇼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한국과 메콩강 인근지역 국가의 차이점’을 주제로 한 토크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러한 토크쇼의 형태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이 들어요. 다르다면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비슷한 문화권을 가진 메콩강 인근 지역의 나라를 대상으로 토크쇼를 진행하는 아이디어가 참 좋아요. 이러한 참신한 주제를 가지고 토크쇼를 하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한국에 오게 되신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미얀마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는 고모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한국에 관심을 두다가 한국에 와서 한국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되었지요. 그런데 영어를 가르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영어강의가 끝나고 한국에서의 비자가 만료되어서 미얀마로 돌아갔는데 자꾸 그 사람이 생각이 나는 거예요. 결국 돌아가서도 저는 남편 될 사람을 잊지 못했던 거지요.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와 남편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지요. 마치 영화 같죠? 어떤 영화도 제 이야기보다 스펙터클 한 것은 별로 없어요. (웃음)
▶한국에 와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한국에 와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언어 차이였죠. 언어 차이 그 자체로 인한 문제보다는 언어가 통하지 않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문제였어요. 미얀마와 한국의 문화 차이도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대화가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언어가 잘 통하질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니 너무 답답했어요. 정말 힘들었죠. 그래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욕심을 버리고 서로를 이해할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를 준비하는 데에 조언한다면
“한국에서는 다문화가정을 도움을 받아야 할 대상 혹은 약자로 보는 경우가 많고 아직 다문화사회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실정이에요. 그렇기에 아직 한국에서 다문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이 존재하고 있어요. 그러나 다문화가정 또한 한국가정과 똑같습니다. 다문화가정을 무작정 도와줘야 하는 대상으로 보거나 일반 가정과 다르다고 보지 말고, 다문화가정과 한국사회가 서로 이해하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해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수원이주민대표로 살면서 다양한 이야기들도 많이 듣고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이 많았어요. 한국사회도 이제 단일민족이라고 말하는 것을 멈추고 다문화사회를 준비해야 해요. 앞으로 다가올 다문화사회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저뿐만 아니라 모두들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 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먼저 사는 사람들이 선주민, 나중에 온 사람들이 이주민이에요. 선주민들에게 이주민들의 문제가 지나친 부담이 되어서도 이주민들이 약자로서 무조건 의기소침해진 모습으로 있지도 말고, 함께 만들어가는 한국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