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타임즈는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이중언어 (Bilingual)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한별 씨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중언어란 두 가지의 언어를 모두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을 이르는데, 이한별 씨는 아이들에게 캄보디아어를 가르치면서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동화 '늑대와 새우 삼 형제'의 워크북 제작에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캄보디아어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한별 씨의 한국살이와 캄보디아어 수업, 제작한 동화 워크북과 앞으로의 꿈 등에 대해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인터뷰가 녹록치 않아 이한별 씨와 이메일을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안녕하세요, 이한별 선생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캄보디아에서 온 이한별입니다. 한국에 와서 11년 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Q. 어떠한 계기로 한국에 오신 지를 먼저 여쭙고 싶습니다. A. 아이를 위해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Q. 한국에 오신 뒤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없나요? A.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적응하기 위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데에 시간을 많이 투자 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생활 형편 때문에 1년도 되지 않아서 직장에 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으나 한국 문화 중에는 가정 문화가 제일 적응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Q. 캄보디아어 이중언어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또 학생들을 가르치시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실 것 같은데 수업에 관한 소감도 여쭙고 싶습니다. A. 이중언어 수업은 재미있게 게임으로 언어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생들이 이중언어 수업을 받아 언어도 알게 되고 행복하게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면 저도 행복해집니다.
Q. ‘늑대와 새우 삼 형제’라는 동화를 바탕으로 워크북을 이번에 제작하셨다고 들었는데, 이 동화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 우선, 워크북은 동화책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동화는 작년에 구로구청과 아시안허브가 함께 주민작가 양성과정을 하면서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들이 만든 이중언어 동화책입니다. 올해는 이 동화책을 잘 활용하기 위해 워크북을 만들게 된 거죠. 워크북의 첫 번째 장에는 캄보디아 국기를 소개하고, 아이들이 직접 색칠을 하면서 캄보디아어로 색깔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Q. 이번에 제작해주신 워크북에 대해서도 간단한 소개와 강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워크북의 장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개인적으로 워크북을 제작한 것은 처음이지만, 이번 워크북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쉽게 캄보디아어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제 마음이 담겼습니다. 캄보디아어는 배우기 쉽지 않지만 워크북을 통해 아이들이 흥미만 갖게 된다해도 반은 성공이라고 봅니다.
Q. 한국에서의 앞으로의 계획을 여쭙고 싶습니다. 혹시 이루고 싶으신 꿈이나 목표가 있으실까요? A. 앞으로는 동화책 독서 지도사 자격증을 따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저의 꿈은 동화책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책을 직접 읽어 주는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