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를 제대로 알려면 그 나라라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 지금부터 몽골 음식문화 체험을 하러 가겠다.
지하철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 8번 출구에서 나와서 20미터쯤 가다가 오른쪽으로 돌면 몽골타운 빌딩이 정면으로 보인다. 몽골타운 인근을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라고 한다. 몽골 언어는 키릴문자로 정교회권 슬라브계 국가와 중앙아시아 지역 및 몽골 등지에서 사용되는 문자로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러시아어와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1층에는 한국음식점이 있고, 2층과 3층에 몽골 현지 물품을 판매하는 슈퍼와 음식점이 한 곳씩 있다. 4층부터는 몽골 관련 기업체들이 상주하는 사무실이다. 그리고 재한몽골인협회도 이곳에 있다.
이곳의 중심은 이른바 '몽골 타워'라고 불리는 지상 10층짜리 건물 뉴금호타워다. 여기에는 '잘루스'와 '울란바타르' 등 몽골식당을 비롯해 여행사, 탁송업체, 사진관, 휴대전화 판매점, 식료품 가게 등 몽골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40여 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대부분 몽골인이 직접 경영하며, 한국인이 주인인 곳은 몽골 출신 직원을 두고 있다. 한국에 사는 몽골인들은 틈나는 대로 이 동네에 들러 고향 사람을 만나고, 전통음식도 먹고, 정보도 교환하고, 생필품을 사고, 고향에 선물을 부친다.
몽골타운 2층 음식점 입구에 들어서면 양고기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난다. 왼쪽으로 슈퍼가 있고, 정면에 메뉴판이 붙어있다. 식당 안에는 몽골 관련 인테리어는 없으나, 몽골방송을 하는 대형 TV가 몽골 식당임을 알려준다. 좌석은 30개 정도이다. 종업원이 직접 주문을 받지는 않고, 주방 앞에 가서 주문하면 된다. 주문을 받는 분이 한국말을 잘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식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허르헉’을 주문했는데 아쉽게도 이 식당에는 없다고 한다. 양고기구이와 호쇼르를 주문했다. 음식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 몽골 사람인데,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조금 느끼하기는 했으나 밥과 감자 샐러드, 야채가 함께 나와서 먹을 만했다. 대부분 셀프서비스이다. 동대문 근처에서 모임이 있다면 들러보라고 추천해도 좋을 것 같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안허브출판사 ‘걸어서 만난 세계시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5756506622?cat_id=50010220&frm=PBOKPRO&query=%EA%B1%B8%EC%96%B4%EC%84%9C+%EB%A7%8C%EB%82%9C+%EC%84%B8%EA%B3%84%EC%8B%9C%EB%AF%BC&NaPm=ct%3Dlpqly7jc%7Cci%3D6f53a2636be008e6542bdf8b2c75202b32ae09fe%7Ctr%3Dboknx%7Csn%3D95694%7Chk%3D4ff42beea4187ed499462dafef9d95d91ede215b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