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인순이가 집필한 첫 그림책 두 권 ‘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이 지난 1일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두 책의 글을 인순이가 직접 썼으며 정지은 작가와 하은 작가가 ‘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의 그림을 각각 맡았다. 스타잇은 “두 그림책은 독자 모두가 자신이 누구인지 찾고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안녕, 해나’는 다문화 1세대인 인순이가 직접 전하는 ‘다름, 다양성, 인정과 이해,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순이는 이 책을 통해 남과 다른 외모, 부모님, 가정환경 등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원망하기보다는 관점을 바꾸자고 이야기한다.
장미꽃을 보며 가시나무라는 것을 문제 삼지 말고, ‘가시나무에 어쩜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을까’ 하고 신기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겼다.
‘어떤 여행’은 인순이가 메모로 간직한 노랫말을 담은 작품이다. ‘누구에게나 태양은 떠오르고 또 진단다. 숨지마. 그런다고 숨겨지지 않아. 너의 빛이 세상에 스며 있는걸. 넌 오직 너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게 될 거야’라고 하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한국의 유명한 가수이자 교육자인 인순이는 흑인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한국인이다.
그녀는 자신이 어느 사회에도 100% 속하지 못하다고 느끼며 평생을 살았으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기까지 매우 오랫동안 정체성 혼란에 시달렸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자신의 고향은 한국도 미국도 아닌 그 중간에 있는 바다, 즉 태평양이라고 했다. 이런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자신은 당연히 한국인이며 애국심이 강하다고 한다.
혼혈로 자라면서 매우 힘든 학창 시절을 보냈기에 다음 혼혈 세대들은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강원도 홍천구에 다문화 대안학교인 해밀학교를 세웠다. 이 학교는 대한민국 교육부에게 정식 인가를 받은 중학교이다.
한편, 인순이는 지난 2월부터 ‘골든걸스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4월에 대전과 청주, 부산, 광주 공연을 앞두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