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교육생으로 왔다가 지금은 직원이 되었습니다. 활동 자체에 보람을 느껴서 멀리 이사 간 후에도 왕복 4시간 거리를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창은 이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기획해서 진행합니다. 단체에서 일하면서 가정 좋은 점은 교육의 기회가 많다는 점입니다.
아는 것만큼 보이고 법구조를 알 수 있다면 미리 대비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체류자격, 그리고 본인과 친구들도 도울수 있는 가정폭력과 아동폭력에 대한 이해와 지원절차는 법제도를 이해하는 만큼 자신감도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녀와의 대화를 위한 교육은 부모를 양육자라는 위치를 명확하게 각인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한 생물학적 생존을 위한 것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교육과 친구의 역할도 요구된다는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부모가 생물학적인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역할로 인식이 머물러 있었다면 자녀라는 개인을 어떻게 인식하고 접근해야하는지 깊은 고민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교육은 이주여성들의 욕구가 많아서 자녀연령에 따라 교육을 다르게 진행해달라는 요청도 추가로 들어온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주여성 자기성장 프로그램은 여성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처해 있는 상황은 각자 다르지만 어려움과 자기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있는데, 가치카드라는 것을 통해 스스로에게 의미있는 카드들을 선택하고 그것들을 배치하면서 스스로에게 무엇이 의미가 있는지, 왜 그런지를 찾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자기에게 많은 역할들이 요구되면서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현재를 알아차리게 되었고 그래서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는지 자신이 중요하게 여겼던 소중한 가치들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고 그 모습을 보며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서로 안아주고 위로하며 격려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본인조차도 뜨거운 감동을 느끼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앞서 진행하였던 4차례의 교육은 생존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면 마지막 프로그램은 가족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깨닫는 자부심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성장프로그램들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돌아가는 이주여성들의 표정이 모두 환하였습니다.
지금은 자녀 양육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신없는 워킹맘이지만 이주여성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보다 전문적인 교육도 지속적으로 받고 싶습니다. |
